[기자수첩] GWDC 총체적 점검 통해 방향 설정해야
[기자수첩] GWDC 총체적 점검 통해 방향 설정해야
  • 정원영 기자
  • 승인 2016.04.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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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는 전임 시장이 추진하고 있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조성사업이 정치권에 휘둘려 블랙홀에 빠져 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4.13 보궐선거 과정에서 구리시민들의 개발 욕구에 편승해, 후보들이 너나없이 선거 주요 공약으로 제시함으로써 이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한껏 높았었다.

더욱이 일부 시장 후보는 중국건설사 자본을 유치하는 MOU를 체결하고 선거 운동에 나섰으며, 국회의원 및 시장 후보 대다수가 이 사업의 성공을 외쳤다.

특히 전 박시장은 부인을 내세워 GWDC 완성을 주장하는 등 마치 이 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한 인상을 남겼고.이로 인해 이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개발 욕구가 높아졌며, 시민 다수가 이 사업을 지역현안사업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7년째 그린벨트를 풀지 못했으며 행안부의 투자심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입장은 확실한 외국 자본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리시는 그동안 미국계 부동산 투자업체를 상대로 맺은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신뢰를 못 받고 있다며, 현재 GWDC는 종전의 투자협약서 및 투자 의향서로서는 중앙 부처의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고, 그들을 설득할 명분이 부족하다는게 중앙정부의 입장이다.

오는 5월에 있을 중앙투자심사도 지난번 심사 이후 아무런 변동사항이나 변화가 없어 심사를 기대할 수 없는 처지이다.

이와 관련, 시민 단체 김모 대표는 “지난번 선거로 영문을 제대로 모르는 시민들이 GWDC사업에 기대를 걸며 블랙홀에 빠져 들었다”면서 “이 사업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 21일 투자업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리시와 외국 투자자 간의 조건들이 충분히 잘 협의되고, 시민들의 염원대로 성공적 추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외국 자본 투자가 선결 과제인 만큼 이대로 끌고 가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으며 ,이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 검토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진단과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의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몇 년째 그린벨트를 풀지 못했고, 투자심사도 받지 못한 이유와 과정에 대해 진정성있는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구리시를 비롯한 구리시의회, 유치추진단, 반대했던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 실체와 향후 추진에 대한 총체적 점검을 통해 향후 진행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B씨는 “중앙 부처가 요구한 확실한 외국 자본 투자 입증을 위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며 “총체적 점검은 전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시는 그동안 미국계 투자사업단을 상대로 맺은 투자협약서를 바탕으로 투자심의를 요구하고 있으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시는 외국계의 투자 의사를 자본 유치로 인정해 달라고 하고 있고, 정부는 사실상 이를 거부해 줄다리기하는 양상만 보이고 있다.

[신아일보] 구리/정원영 기자 wonyoung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