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계파간 대결 될 듯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계파간 대결 될 듯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6.04.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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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책임론서 피할 수 없는 '친박' vs 비켜나있는 '비박'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 출마자가 한 명도 없어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새누리당은 26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차기 원내대표 합의추대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3일 경선을 치러야하는데 계파간 표대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7일 현재 공식 출마선언을 한 의원은 없지만 김재경, 김정훈, 나경원, 정진석, 유기준, 홍문종 등 6명의 후보가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유력 후보들을 계파별로 분석하면 유기준 홍문종 의원은 친박, 김정훈 김재경 나경원 정진석 의원은 중립 또는 비박계로 분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친박계의 후보단일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의원들 각각의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경 의원은 애초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지만 계파색이 옅은 편이다. 검사 출신으로, 법률과 경제 분야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훈 의원도 친이 비박계 출신이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 후보군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정치인인데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점이 강점이다. 경선에서 이기게되면 집권여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된다.

정진석 의원은 상대적으로 친박계에 가깝지만 지역색이 강한 의원이다. 차기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 인사라는 점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유기준 의원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며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 등에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는다.

홍문종 의원은 대부분 친박계 중진이 영남권에 편중된 반면 수도권 출신이라는 게 강점이다.

원내대표 경선은 현직 의원들로만 이뤄지는 투표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내 최대 계파가 진박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는 이번 총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침묵하는 분위기인 반면 비박계는 상대적으로 비켜나있어 유리한 편"이라며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