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청렴과 부패의 기로(基路)에서
[독자투고] 청렴과 부패의 기로(基路)에서
  • 신아일보
  • 승인 2016.04.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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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순경 강형주

 
청렴의 의미는 다양하다. 아이들에게 있어 청렴은 함께 지키는 약속이자 진실을 위한 정직함, 공공을 위한 배려심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부패하지 않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임무를 투명·공정하고 책임있게 완수함을 뜻한다.

이처럼 청렴은 부패를 감소시켜 사회를 통합하는 힘을 길러준다. 나아가 사회의 공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성이 확보되어 경제적으로 국민 소득이 향상되는 효과까지 가져다주는 고마운 선물이다.
 
청렴과 반대되는 부패의 의미를 살펴보자. 그 어원은 라틴어 COR(함께)와 RUPT(파멸하다)가 결합된 합성어로, 한 개인의 부패가 조직과 사회에 위험을 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국가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무서운 뜻을 내포한다.
 
부패가 깊어지면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국가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와 고비용을 초래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기회주의 풍조가 양산된다.
 
특히 경찰청의 경우 과거의 부패한 경찰 이미지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고강도의 반부패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총경 이상 간부 경찰관에 대하여 청렴도 평가를 통해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다양한 음주운전 등 의무위반 근절 시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경찰청이 중위권에 진입할 만큼 청렴도 부분에서 크게 성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패는 공직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이 된다. 특히 공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에게 크고 작은 권력은 언제나 부패의 유혹이 따르게 되어 있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부패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것은 개인 스스로 노력한다고 하여 완벽히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청렴이라는 덕목에 철저히 자신을 복종시켜야할 뿐만 아니라 업무처리, 일상생활 등에서도 단련되어야 한다. 또한 조직 차원에서 청렴한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한 순간의 방심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공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앞으로 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국민의 봉사자임을 명심하고, 보다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서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순경 강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