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치열해진다… 기업 신규채용 2011년 이후 최저
취업난 치열해진다… 기업 신규채용 2011년 이후 최저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4.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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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신규채용 4.4% 감소… 경력직채용 27%→29%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로 올해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전국에 있는 100인 이상 기업 336개를 대상으로 ‘2016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전년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이 -4.0%, 100∼299인은 -10.9%로 전년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300∼999인 기업이 -12.3%로 채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4.6%), 비제조업(-3.9%) 모두 감소했으며 학력별 신규채용 규모도 대졸(-5.8%), 고졸(-5.0%), 학력구분 없음(-3.2%) 모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는 응답은 56.2%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채용계획 미결정 또는 유동적’이라 응답한 기업은 25.9%, ‘채용계획 없음’이라 응답한 기업은 17.9%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해 ‘채용계획 없음’, ‘미결정 또는 유동적’은 각각 2.4%포인트, 0.5%포인트 증가한 반면 ‘채용계획 있음’은 2.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1.6%),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19.1%), ‘정년연장으로 인한 부담 증가’(15.6%), ‘잉여인력 해소 등 경영합리화’(12.8%)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가 신규채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기업 규모·업종에 관계없이 가장 높았다.

또 ‘정년연장으로 인한 부담 증가’라는 응답은 올해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된 300인 이상 기업에서 23.3%로 높게 나타났고 100∼299인 기업에서는 12.8%로 조사됐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근로자 중 신입직은 70.7%, 경력직은 29.3%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지난해 27.1%에서 올해 29.3%로 2.2%포인트 증가해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