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6일 임시공휴일 지정할 듯… 한국판 골든위크
정부, 내달 6일 임시공휴일 지정할 듯… 한국판 골든위크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4.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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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무회의서 정식 안건으로 논의될 듯

정부가 다음달 6일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이 일요일인 점, 최근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되살리고 연휴기간 동안 소비진작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임시 공휴일 지정을 긍정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날 소비촉진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국무회의에 이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서 임시 공휴일 지정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연휴가 생기게 된다.

일부 조사 기관은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1조3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관광·음식·숙박,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상의 역시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지난해보다 더 큰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계 역시도 전국 대다수 초중고교가 이날을 재량휴업으로 지정, 단기 방학에 들어가는 데다 정부도 5월 1∼14일을 ‘봄 여행주간’으로 시행하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한상의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16만 회원사에 자율 휴무를 권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상공회의소를 통해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공직선거일과 국가장을 제외한 임시공휴일 지정은 정부 수립 후 세 차례 있었다. 1988년 9월 17일 서울 올림픽 개막일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기념한 7월 1일,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8월 14일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