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위인사·여야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
日 고위인사·여야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4.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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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참배 대신 공물 보내… 측근은 직접 참배
▲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일본 여야 의원 90여명이 22일 오전 일본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 고위 인사와 여야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잇따라 참배했다. 또 아베 신조 총리는 신사 참배 대신 공물을 신사 측에 보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타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무상은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를 맞아 이날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타카이치 총무상은 “나라의 정책을 위해 순직한 영혼의 안녕과 유족의 건강을 기원했다”며 자신이 참배한 것을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자민당, 민진당, 오사카유신회 등 여야 의원 90명가량도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참배자에는 자민당의 야마타니 에리코 전 국가공안위원장, 민진당의 하타 유이치로 전 국토교통상, 오사카유신회의 아주마 도루 총무회장 등이 포함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참배 대신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이후 기념일마다 참배를 하는 대신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보냈다. 그는 참배 전날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신사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치 총리 보좌관과 후루야 게이치 전 납치문제담당상은 같은 날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한편 야스쿠니 참배 의원모임은 작년 야스쿠니 춘계대제 때는 106명, 추계대제 때 71명, 종전기념일에는 67명이 참배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