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문화시설·유휴시설 효과적 활용방안 모색
충남도의회, 문화시설·유휴시설 효과적 활용방안 모색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04.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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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문화 정책 요구… 여가·교육 공간 마련

 
충남도의회가 문화시설 및 유휴시설의 효과적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의회는 21일 아산 탕정면사무소에서 도내 방치된 문화·유휴시설을 여가·취미·교육프로그램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구상을 짜기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윤지상 의원(아산4)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의정토론회 주제는 ‘우리 마을 문화 공간 만들기’다.

이날 토론회는 김태호 삼례문화예술촌 대표와 양종남 인천아트플랫폼 수석팀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고, 조봉운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을 비롯한 전원식 청주대 교수, 이기은 한국예총 아산지회장, 이현경 도 문화시설팀장 등이 지정 토론자로 나섰다.

좌장을 맡은 윤 의원은 “최근 주거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이 조성되고 있다”며 “관이나 외부 예술자원이 투입되는 것이 아닌 지역민 스스로 구도심이나 재생건물을 꾸며 새로운 문화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테이트모던 갤러리, 독일 클투어 브라우어라이, 미국 첼시마켓 등 모두 유휴시설 및 공간을 재활용한 사례로 꼽힌다”며 “이 공간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상생의 롤모델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 역시 지역기반의 예술가와 주민 간 문화를 스스로 생산해내는 참여를 이끌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이 도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태호 대표는 “문화와 사람, 자연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예술 문화공간이 현실화돼야 한다”며 “지역마다 스토리가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하며, 관 주도 방식에서 벗어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수석팀장은 “주목받지 못한 공간을 탈바꿈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행·재정적 지원보다 지역민의 노력”이라며 “지역민과 예술가 간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아트플랫폼이 성공한 이유로 양 수석팀장은 다양한 방면으로의 연구를 꼽았다. 9년의 시간 동안 끊임없이 장르 간 소통과 결합은 물론 시민의 창의적인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지역 간 상생을 이끌었다는 것이 양 수석팀장의 주장이다.

전원식 겸임교수는 “문화예술 기능도입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생산과 소비가 연계된 문화·예술형 수익창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기은 회장은 “외부의 예술자원으로 문화공간이 탄생한다면 인위적인 문화로 변질될 수 있다”며 “예술가와 지역민 간 생산하는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시된 모든 내용을 종합해 도와 시·군에 전달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