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우디 방문… 중동 안보 등 논의 예정
오바마, 사우디 방문… 중동 안보 등 논의 예정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4.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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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관계 개선 집중… “양측 화해 쉽지 않을 것” 전망도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독일을 차례로 방문한다.(사진=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걸프협력회의(GCC) 정상들과 만나 중동 안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오바마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목적 중 하나는 중동 라이벌인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를 개선해 중동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것이라 소개했다. 그러나 중동 내에서는 미국이 갈등 격화의 기여한다는 시각이 팽배해 이러한 중재자 역할이 성공을 거둘지에 의문도 제기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성격인 예멘 내전과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최근 산유량 동결을 둘러싼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을 중재하는 데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 화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SJ는 중동 특사 등을 지낸 데니스 로스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는 이란을 침략자로 간주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위협 요인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사우디의 호응을 끌어내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스스로가 이들 국가와 그리 돈독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최근 9·11 테러 피해자들이 사우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도 양국의 관계를 더욱 경색시킬 수 있는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사우디로 떠나기 전 CBS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칫 미국도 다양한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9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독일을 차례로 방문한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