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자리확보 관념서 벗어나 '정권교체' 인식해야"
김종인 "자리확보 관념서 벗어나 '정권교체' 인식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4.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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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대회' 정권교체 강한 의지… 이개호 "동료 다 잃고 혼자왔다" 눈물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이현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0일 20대 총선 당선자들에게 "자리를 확보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인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선인 대회'를 열고 4·13 총선 당선자들에게 "유권자가 1당 지위를 준 것은 수권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어떤 정당인지를 판단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총선 당시 약속했던 것을 회상하면서 대선까지 1년 이상을 더 노력하면 기필코 정권창출이 가능하다"며 "유권자들에게 더민주가 다시 과거로 되돌아갔다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19대 국회에 묻는다면 '거의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답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불균형은 심화됐고, 앞으로 20대 구고히가 해야할 일은 이 문제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어려운 선거에서 이긴 당선자들은 이제 집권을 준비해야 한다"며 "의회주의를 살리면서 야권이 다수의 힘으로 경제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야권끼리의 연대가 아주 중요해졌다"며 "야권연대를 통해 경제를 살리고 다음 집권에 힘과 뜻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5월 중순에 원내대표단을 구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되도록 앞당겨 의회중심인 의회에서 활동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당선자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를 모두 잃고 혼자 왔다"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이현민 기자
이날 당선자들도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 종로에서 6선에 성공한 정세균 의원은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시도당은 시도당대로 국민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 입은 닫고 귀를 여는 경청투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총선 당선자들은 총선결과를 확인하면서 호남 참패에 대한 민의를 전하기도 했다.

야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의 유일한 당선자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당선자는 "같이 활동했던 동료 다 잃고 혼자왔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보였다. 

이 외에도 여러 당선자들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호남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