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 기업 159곳… IMF 이후 최다
신용등급 강등 기업 159곳… IMF 이후 최다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4.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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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경기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1998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작년 신용평가사들이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내린 기업은 159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강등 업체 수는 2010년 34개사로 조사된 이후 2014년 133곳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작년엔 160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71개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반면 신용등급이 높아진 기업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185곳으로 조사됐지만, 작년에는 26곳에 불과했다. 이 역시도 1998년 14곳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불경기로 업황이 좋지 않던 건설, 정유, 화학, 철강 업종 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보유 기업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신용등급 보유 기업은 모두 1114개사로 조사됐지만 전년도 1149곳에 비해 35곳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용등급 보유 업체 수는 2004년 699개사를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했지만 작년에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투기등급 기업의 부도율은 2012년 15.66%에서 2013년 6.42%에 이어 2014년 4.51%로 낮아졌다가 작년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투자등급(BBB 이상) 기업 중에 부도 난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2014년 이들 등급 회사의 부도율은 0.39%였다.

이로써 작년 연간 전체 부도율은 전년과 같은 0.87%를 기록했다.

부도율은 기업회생·파산 절차의 개시 등에 따라 발생한 ‘협의의 부도’를 근거로 산정됐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