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요안 경기 화성소방서장
[인터뷰] 정요안 경기 화성소방서장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6.04.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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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시민사회-유관기관 간 협업 주력”
 

“화성시의 경우, 지형적으로 넓은 것도 있지만 타 지역에서 갖고 있지 않는 측면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화성소방서가 전국에서 가장 바쁘고 출동 많은 곳 중 하나인 이유입니다. 바다와 산, 신도시, 전형적 농촌마을, 도농복합마을까지 다양하고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재난·재해 발생 소지가 많이 있어 대처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지난 1월1일 부임한 이래, 출동이 많은 직원들의 힐링을 우선시하며 팀워크, 소통의 찾아가는 현장 소방행정에 주력하고 있는 정요안 경기 화성소방서장(51·사진)을 향남읍 소방서 2층 서장실에서 만났다.

화성소방서는 지난해 집계에서 알 수 있듯이 전국 최다 화재 발생지역이다. 기초단체에서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총 252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가장 크게 생각하는 부분은 경기도 광역시스템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시 차원에서 컨트롤하지 못하는 영역은 각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시스템 구축에 집중하며 인접 시의 지원을 받아 지역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관내 중소기업 공장 수가 1만5000개 수준으로 지역 상공회의소, 중소기업인협의회 등과 연계해 산업 재해 저감 및 소방 관련 안전 협력시스템 구축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재난사고 발생 요인이 많아 예방적인 시책이 중요합니다. 시민사회-유관기관 간 협업과 시 특성에 맞는 부분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적 평가로 지난해 긴급구조 종합훈련에서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겨울철 소방안전에서도 경기도 상위권에 입상했구요.”

정 서장은 하루 열 몇 건씩 이어지는 출동건수에 현장의 어려움으로 지칠 만도 하지만 두려움 없이 업무에 임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 독도아카데미’, ‘장성 청렴센터’ 등에서 휴식 및 대민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면서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소통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업무 자체가 강도 높게 추진되고 타 소방서에 비해 20~30대 젊은 직원들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화성소방서 특성을 고려한 멘탈 처방전(?)이다.

관할센터 직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현장 애환을 적극 수렴하고 각종 직원 시책을 개발, 나가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만 들어오려는 사람은 없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지역 특화 시책으로 지역사회 시민 건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 안전교육에 중점을 두고 지난 4일에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제1회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안전한 생명존중 프로젝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말이면 늦은 공부를 하는 직장인들 대상으로 행정조직, 공공관계론을 강의하고 있습니다만 시민들과 어우러진 시책은 최적의 결과를 만듭니다. 선진화의 척도인 성숙한 시민의식이 지역사회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전이 시대적 키워드인 상황에서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한편 정요안 서장은 지난 1989년 공직에 입문해 지난 2008년에는 화성소방서 대응과장으로 재직했으며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행정학 박사이자 국립한경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 dyjyi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