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국에 최적인 의료 관광산업
[칼럼] 한국에 최적인 의료 관광산업
  • 신아일보
  • 승인 2016.04.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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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군 부국장
 

관광 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 또는 ‘보이지 않는 무역’ 이라고 불릴 만큼 외화 획득을 위한 미래의 유망산업이다. 외국 관광객 1명은 평균 텔레비전 약 16대, 소형 승용차 0.2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는 약 7조원에 달한다. 국민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외여행은 민주국가 국민이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다.

하지만 1989년 1월1일 김영삼 대통령이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를 시행하기 전만 해도 해외관광은 어림도 없는 이야기였다. 그 후 우리나라는 해외관광이 러시를 이루면서 드디어 지난해에는 국민 2~3명에 한 명꼴인 1931만 명이 해외여가를 즐겼다.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의 경우 해외여행에 쓴 돈은 212억7150만달러였다. 우리 돈으로 약 23조원에 달한다. 북한의 경우 이 돈이면 미국과 대등할 정도의 핵무기를 확보할 수도 있을 엄청난 돈이다.

반면 한국이 외국 여행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151억7690만달러에 불과해서 연간 60억9460만달러(약 7조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관광산업이 어느 정도 흑자를 시현해야지 현재처럼 연간 7조원이나 적자를 본 다면 국민경제가 이를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조만간 해외여행에 대한 어떤 제약이 따르지 않을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현실은 한마디로 정부의 관광산업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이 몰고 온 실정이라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이웃나라인 일본만 해도 관광산업은 흑자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이 이 지경에 몰리게 된 것은 정책당국자들의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실례로 과거 한 때 우리나라는 관광산업이 ‘기생관광’이라는 오욕 속에 수십 년간이나 운용됐지만 관광당국은 이를 방치한 적이 있다. 따라서 그 후임자들에게서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한 정책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가 아닐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그러하니 귀한 외국손님들이 한국에 와서 바가지를 쓰든 상한 음식을 먹던 쓰레기 이불을 덮고 자든 관광 당국은 별로 참견하지 않는다. 악덕 여행업자와 악덕상인들이 물건을 강매해도 못 본 체 한다. 단체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관광객들 중 많은 분들은 이처럼 여행의 즐거움은커녕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긋지긋한 곳이라는 인상을 갖고 돌아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 관광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41개국 중 스페인이 가장 경쟁력 있는 나라로 평가됐다. 한국의 관광경쟁력은 2013년 25위에서 4계단 내려간 29위다. 중국은 17위였고, 일본은 9위로 이웃나라들과 비교할 때 참담한 수준이다.

해외 관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편한 잠자리와 깨끗한 음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숙박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다. 모텔은 많지만 대부분 남녀가 성을 탐닉하는 곳으로 전락했고, 외국인들은 받지도 않고 비싸기만 하다. 관광당국이 외국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의 확충을 말로만 떠들지 실제로 이의 완비는 백년하청이다.

음식점도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주방을 공개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 외국관광객은 마음 놓고 음식을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기타 한국관광업계의 열악성은 열거하기가 부끄러울 뿐이다.

관광산업은 세계가 글로벌화되면서 어떤 중화학공업이나 기간산업보다도 중요시되고 있는 산업이며 국가별로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한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은 의료관광산업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국은 세계최고의 의료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법령의 개정과 함께 의료인의 양성과 정부의 과감한 선행투자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한국 사람들이 외국 여행자들을 귀한 손님으로 기쁘게 맞이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새 마음 운동’도 관광인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전북 익산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