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연쇄 지진 후폭풍… ‘도시 기능 마비’
日 구마모토 연쇄 지진 후폭풍… ‘도시 기능 마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4.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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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구마모토서 연쇄지진이 발생하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사진=AP/연합뉴스)
교도통신 등은 18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의 연쇄 지진으로 도시 기능은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60%가량인 450여개교가 건물 파괴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피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되기에 오는 20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공공기관 역시도 우토(宇土)시, 야쓰시로(八代)시, 마시키마치(益城町) 등은 청사가 파괴되며 정상적인 기능은 못하고 있다.

건물에 금이 가고 일부가 무너진 우토시청의 경우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서 청사 접근이 아예 금지됐다. 야쓰시로시청도 붕괴 우려가 제기돼 이날부터 본청사를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의 강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가옥 파손과 함께 산사태, 도로 단절 등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만 이날 오전에도 11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식량과 식수가 부족한 것이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7일에만 도시락 등 70만명 분의 음식을 구마모토현에 보냈지만, 하루 한끼로 버텨야 하는 주민들이 많았으며, 자위대가 긴급 급수 차량을 보내면서 식수 공급에 나섰지만 여전히 부족한 물과 식량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또 지진의 여파로 행정시스템을 연결하는 호스트컴퓨터가 고장 나면서 사회복지 등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마모토시에 본점을 둔 히고(肥後)은행은 시내 미소텐진지점, 마시키마치 기야마(木山)지점 등 5개 점포도 지진피해로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