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31.5%… "취임 후 최저"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31.5%… "취임 후 최저"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4.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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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정당 지지도 1위 등극… 문재인 대선주자 1위
▲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31%를 갓 넘겨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도 19대 국회 임기 들어 처음으로 정당 지지율 1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18일 여론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총선 직후인 지난 14~15일 이틀간에 걸쳐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8.1% 포인트 떨어진 31.5%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역시 62.3%로 7.8% 포인트 급등, 취임 후 현재까지 가장 높았던 2015년 2월 1주차와 동률을 이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8% 포인트로, 이 역시 박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비율이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도는 더민주가 30.4%(2.8%포인트 상승)로 창당 후 첫 1위를 차지하며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임기 들어 처음으로 정당 지지율 2위로 밀려났다.

국민의당도 5.4%포인트 급상승한 23.9%를 기록했고, 정의당 역시 1.3%포인트 오른 9.0%를 기록하며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더민주가 광주·전라에서 33.9%로 지난주에 비해 9.3%p 급증하며 국민의당(4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부산·경남·울산에서는 34.1%로 새누리당(31.9%)을 눌렀다. 경기·인천에서 36.3%, 서울에서 27.9%를 기록하며 수도권에서도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48.5%)과 대전·충청·세종(34.6%)에서 선두를 유지했지만,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25.3%)에서 2위로 하락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24.2%의 지지율로 국민의당에 이어 3위로 추락했다.

국민의당은 서울(24.4%)과 대전·충남·세종(25.8%), 대구·경북(21.9%)에서 2위를 차지했고, 경기·인천(19.0%)과 부산·경남·울산(20.7%)에선 3위로 집계됐다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24.7%로 1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8.9%)가 그 뒤를 이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10.1%),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8.7%) 순이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15.9%→23.5%)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올랐고, 부산·경남·울산(18.6%→27.4%)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 대표 역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원내 3당으로 끌어올리며 지지층을 결집, 18.9%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오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14~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62%)와 유선전화(38%)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4.0%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