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임원 연봉격차 최대 66배 차이
삼성전자 직원-임원 연봉격차 최대 66배 차이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4.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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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보수에 미등기임원도 포함… "제도 보완해야"

▲ 등기임원 및 직원 평균 보수격차 20배 넘는 기업(2015년 기준, 단위:백만원).ⓒ한국2만기업연구소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66억5680만원으로 직원(1억70만원)의 66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2만기업 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도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주요 52개 그룹 상장 계열사 241곳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지난해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6억2600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 6190만원의 10.1배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임원 보수는 52개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았으며, 2위 CJ제일제당(33억600만원)과도 거의 배 차이가 났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격차가 15배를 넘는 곳은 42개사로, 전체의 17.5%를 나타냈다.

연구소는 통상 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으면 다소 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평균 보수를 계산할 때 미등기 임원 가운데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등 높은 보수를 받는 임원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에 실질적인 직원 보수와 등기임원 보수 격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직원 평균 보수를 계산할 때 미등기임원을 제외했다. 현대차는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30배로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과 미등기임원에 대한 보수총액을 구분해 명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