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가해자 20~30대서 가장 많아
'데이트 폭력' 가해자 20~30대서 가장 많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4.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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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10명 중 6명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 3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약 두 달간 데이트 폭력과 관련 신고된 건수는 총 2281건으로 이중 1806명을 형사 입건했다.

검거된 가해자들 중에는 20~30대가 가장 많았다. 20~30대는 1038명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이어 40~50대가 639명(35.4%), 10대 66명(3.7%), 60대 이상 57명(3.2%) 순이었다.

또 가해자 10명 중 4명이 무전과자였다. 구체적으로 722명(40%)이 무전과자였으며 1~3범(526명·29.1%), 4~8범(314명·17.4%), 9범 이상(244명·13.5%)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무직자가 전체의 27.9%(504명)를 차지했으며, 이어 회사원(377명), 자영업자(195명), 노동(92명), 전문직(23명), 유통업(22명), 공무원(8명), 기타(585명) 등이 많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폭행·상해가 1289명(63.1%)으로 가장 많았다. 체포감금·협박은 267명(16.7%), 성폭력 98명(4.9%) 등이었다. 살인은 9명, 경범죄 등 기타는 143명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여성이 1526명, 쌍방폭행은 210명으로 나타났고 남성이 폭력피해를 입은 경우(70명)도 있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데이트 폭력 건수는 평균 7296건이다.

이 중 폭행이 29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해(2650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1137건), 강간·강제추행(465건), 살인(109건) 순이었다.

경찰은 각 지방청별로 데이트 폭력 대응실태 점검을 통해 미비점을 발굴, 개선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이 강력범죄로 악화하지 않도록 사건 발생 초기 피해자나 주변인들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