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에 전세자금 대출도 급증
전셋값 상승에 전세자금 대출도 급증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4.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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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올해 전세자금 대출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작년 말 23조6636억원(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에서 올해 3월 25조6315만원으로 1조9679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 순증액인 1조1534억원 보다 70.6%,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작년 1분기 증가액 1조3298억원보다는 48%가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은 전세자금 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최근 수년간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4년 3월 1억7596만원에서 올 3월 2억2647만원으로 28.7%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평균 전셋값은 3억300만원에서 4억244만원으로 2년 만에 약 1억원(32.8%) 오른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값이 매매가의 80%를 넘은 지역도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성북구의 전셋값은 매매가의 83.7%에 이르렀으며 성동구도 80.7%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전세자금 대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상승 폭이 작년 주택담보대출처럼 가파르진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