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풍계리 핵실험장 움직임 활발… 또 핵실험?
北풍계리 핵실험장 움직임 활발… 또 핵실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4.17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인력 2~3배 급증… 지하서 핵실험 가능성
▲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 11일(현지시간) 모습. 왼쪽 노란색 화살표가 차량을 가리키고 있다.(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 제공)

최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활동 징후를 분석하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실제로 차량과 인력의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차량과 인력 등 움직임이 지난달에 비해 2~3배가량 늘었으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38노스 등 북한전문매체에서도 소형 차량의 이동 모습을 지적하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정부와 군 당국은 5월 초로 예정된 노동당 7차 대회 이전에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북한이 어느 정도 소형화된 핵탄두를 지하에서 폭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5차 핵실험을 한다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소형화된 핵탄두 폭발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소형화된 핵탄두를 갱도에 넣는다면 이를 첩보 위성에 드러내지 않도록 야간에 반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고폭렌즈 70여개가 부착된 핵탄두로 보이는 구형 은색 물체를 공개한 바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