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7.3 강진 강타… "심대한 피해 발생"
일본 규슈 7.3 강진 강타… "심대한 피해 발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4.16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틀 전 구마모토 6.5 지진은 전진… 이번 지진이 '본진'"

▲ 16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의 한 주차장이 거북등처럼 균열을 일으키며 부서진 가운데 차량 두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사진=AP/연합뉴스)
16일 새벽 일본 규슈(九州)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14일 오후 9시26분경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를 조금 넘겨 또 다시 강진이 강타한 것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5분경 구마모토현에서 리히터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여진이자 앞선 지진보다 더 강력하고 피해 지역이 광범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다.

규모 7.3 강진에 이어 오전 6시까지 진도 2∼6 사이의 50건 가까운 여진이 이어졌다.

NHK는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현내에서 3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으며 3명은 심폐정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더불어 구마모토 시 남구의 '제생회구마모토병원에서는 107명의 부상자 중 44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구마모토현 1차 강진 이후 이틀간 9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비상재해대책본부회의 후 기자 회견을 열고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민이 고립된 건수가 53건, (무너진 가옥에) 매몰된 건수가 23 건으로 확인됐다"며 "심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에 의하면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공항은 16일 터미널이 종일 폐쇄된다. 이에 따라 구마모토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은 모두 결항하게 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본(本) 지진(본진)'이며 이틀 전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은 본 지진에 앞서 발생하는 전진(前震)으로 추정했다.

일본 기상청의 아오키 겐(靑木元) 지진해일 감시과장도 이날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은 이른바 '전진'이고, 이번 지진은 '본진'으로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재해대응을 위해 육·해·공 자위대의 통합임무부대를 설립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