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핵무장 용인’ 비판 “가장 무모하다”
힐러리, 트럼프 ‘핵무장 용인’ 비판 “가장 무모하다”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4.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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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은 가장 엄중한 국가안보 위험”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의 핵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트럼프의 한·일본 핵무장 용인 등의 핵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인 뉴욕 데일리 뉴스에 기고문을 통해 “핵무장 용인 등 핵과 관련한 트럼프의 발언은 근대 역사상 주요 대선후보가 국가안보에 관해 한 발언 가운데 가장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우방국가들이 핵무장에 나서도록 만드는 것은 불량국가들의 핵무장을 막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동아시아와 중동과 같은 지역에서 핵무기 경쟁이 촉발되는 것을 무릅쓰려고 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핵물질을 테러리스트들이 손에 넣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정책이 우리가 당면한 가장 엄중한 국가안보 위험”이라며 “9·11 테러 당시 뉴욕 상원의원으로 있었으며, 국무장관으로서의 시간을 보냈던 나로서는 그 위험이 얼마나 실제적인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위험을 관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이 될 경우 핵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동맹들과 협력해 핵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어떤 테러리스트도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우리나 동맹을 위협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끝으로 “국가안보는 우리를 어떻게 안전하게 지킬 것이냐에 대해 오랫동안 열심히 고민하지 않았던 누군가에게 맡기기에는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적어도 대선에 출마한 사람은 핵무기에 관한한 그 위험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