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 수중발레클럽, 공연에 남성 스트리퍼 초청… 처벌 면해
美 고교 수중발레클럽, 공연에 남성 스트리퍼 초청… 처벌 면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4.15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루스벨트 고교 수중발레클럽 공연.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고교 수중발레클럽 학생들이 연례 잔치에서 펼칠 공연을 위해 남성 스트리퍼를 초청한 것에 대해 학교의 처벌을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지역지 디모인 레스터는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루스벨트 고교의 케빈 빅스 교장의 말을 인용해 학생들이 교칙을 어기지 않았으며 이들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공연을 준비하던 신입 부원들의 요청으로 수중발레팀의 여학생 선배가 지난 8일 남성 스트리퍼를 초청했다.

남성 스트리퍼는 학생들 앞에서 15분간 공연을 펼쳤다. 공연 당시 남성은 옷을 다 벗지 않았으며, 여학생들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장에는 교사나 학교 관계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빅스 교장은 이번 일에 대해 불법적이거나 학생의 품위에 저촉된 행동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대다수 14~15세 학생들이 그렇듯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벌인 장난이라 결론지었다.

또 부도덕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관련 학생들이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며 제자를 감쌌다.

한편 디모인 레지스터는 수중발레팀 공연에 대해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았으며 클럽의 학생들이 자비로 학교 외 공연을 준비한다고 소개하며, 지역 사회에서 공연과 봉사활동 등으로 많은 자선기금을 거둬 공동체의 신망도 높은 편이라 전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