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본격 인양 작업… 7월 목표 고난도 공정 돌입
세월호 본격 인양 작업… 7월 목표 고난도 공정 돌입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4.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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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중량 줄이는 부력확보 작업으로 선수 들어

▲ 세월호 인양 공정.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인양의 본격적인 작업이 다음 달 시작된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인양추진단은 7월 인양을 목표로 선수(뱃머리) 들기와 리프팅 프레임 설치 등 고난도 공정에 돌입한다.

현재는 선수(뱃머리)를 들기 위해 내부 탱크에 공기를 주입하고 에어백과 폰툰 등 추가부력재를 설치해 선체 중량을 줄이는 부력 확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약 5000톤의 부력을 확보해 수중 선체 중량을 8300톤에서 3300톤까지 줄이게 된다.

이때 상대적으로 무거운 선미가 해저면에 맞닿은 상태여서 선수 부분에 700톤의 인양력만 작용시켜도 선수를 들어올릴 수 있다.

세월호 선수가 5도 정도 들리면 해저면과 선체 사이로 인양용 리프팅 빔을 설치한다.

리프팅빔은 해상크레인과 와이어로 연결되어 인양 시 받침대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약해진 선체가 파손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장비다.

리프팅 빔 27개 중 19개를 선수 밑에 한꺼번에 집어넣고 선수를 다시내려놓은 후 선미와 해저면 공간 사이에 나머지 8개의 리프팅 빔을 집어넣게 된다.

리프팅빔 설치가 끝나면 수중에서 리프팅빔의 양 끝단에 연결한 와이어를 해상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과 연결한다.

인양 와이어를 이용해 해상크레인에 연결된 세월호는 7월 중 기상 및 조류가 가장 양호한 시기에 반잠수 상태로 대기 중인 플로팅도크에 올려놓은 후 2~3일간 천천히 부상시키는 데 이 때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길이 145m의 선체를 수중에서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도된 바 없는 유일한 사례다.

세월호 내 미수습자를 최대한 온전하게 수습하기 위해 선택된 방법이다.

약 1만톤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 하단에 리프팅빔(인양빔)을 삽입한 후 빔 양 끝에 와이어를 걸어 크레인으로 인양한다.

인양하중은 2010년에 인양했던 천안함의 약 10배이며, 동원되는 크레인 성능(인양능력)도 약 3배에 달한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