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與 지도부 사퇴… 김무성 "국민 뜻 겸허히 받아들어"
'총선 참패' 與 지도부 사퇴… 김무성 "국민 뜻 겸허히 받아들어"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6.04.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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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14일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은 이미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당을 떠나게됐다.

새누리당의 공식 지도부가 사실상 해체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해주셨다"며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자책했다.

김 대표는 "모든 결과는 새누리당이 자초했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민심과 표심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며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성원을 보내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마음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