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기승 부리는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에 기승 부리는 ‘알레르기 결막염’
  • 신아일보
  • 승인 2016.04.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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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
▲ (그림=신아일보DB)

봄철 따뜻한 바람에 실려 온 꽃가루와 황사로 우리 눈은 편안할 틈이 없다.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 등의 유해 물질로 인해 눈에 건조함과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고 붓는 현상은 대부분 감염성 또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이다.

이 증상은 특히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꽃가루 또는 화학 자극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눈 결막에 염증이 생겨 가려움, 충혈, 이물감, 눈물의 과다 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보통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생기면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 되거나 각막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손을 대지 말고 점안제를 이용해 씻어 내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환경 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노출을 최소화하고, 몸의 방어 기능인 면역성을 높여야 한다.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 습관은 첫재 황사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간다.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릴 때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보호 안경을 쓰고, 황사 마스크를 착용한다.

둘째 외출 후에는 개인 위생에 신경 쓴다. 외출 후에는 옷을 잘 털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셋째 집안 진드기, 곰팡이를 최대한 제거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매일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침구는 털어 햇볕에 말린다.

넷째 안구건조증을 예방한다. 안구건조증은 결막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예방하기 위해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집안 습기를 조절하고 수시로 물이나 차를 마신다.

안구에 건조함이 느껴질 때는 ‘인공 눈물’을 이용하면 눈의 건조증 예방 및 눈에 들어간 이물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다섯째 눈 비비는 습관을 교정한다.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인한 결막염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평소 습관을 교정해야 하며, 눈이 가려울 때는 냉찜질이 도움된다.

여섯째 콘택트렌즈를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봄철에는 미생물의 활성이 증가하므로 사용 시 소독 및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자제한다.

마지막 일곱번째는 수시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의 컴퓨터, 독서를 할 때는 50분마다 한 번씩 눈의 휴식을 취하는 등 과로를 피한다.

또한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 결막염 예방에 도움을 주는 토마토, 시금치, 당근 등의 비타민 A 함유 식품을 챙겨 먹는다.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의 안약 사용 TIP>

-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 결막염 등의 초기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로, 크로모글리크산나트륨, 크로몰린나트륨, 레보카바스틴염산염 등이 주성분인데 가끔 졸리거나 진정 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인공눈물

안구 건조 증상의 완화, 자극의 경감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며 포비돈, 카보머, 세트리미드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필요할 때 점안하고 지속적인 충혈이나 자극 증상이 악화하거나 72시간 이상 지속하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점안제를 넣고 나서 눈을 감고 콧등 옆에 눈물관(비루관)을 1분 정도 누르고 있으면 전신 흡수를 줄일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렌즈를 뺀 후 점안하는 것이 권장된다.

 
콘택트렌즈를 재착용하는 경우에는 인공눈물의 보존제(벨잘코늄염화물)가 렌즈에 흡착돼 렌즈를 혼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15분 정도 후 재착용한다.

특히 일반 점안제 투여 이후에도 증상의 개선이 보이지 않거나 자극감, 작열감, 안구통증, 부종 등이 나타나면 약의 사용을 중지하고 필히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