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변조해 수천만원 뜯어 낸 40대 男 구속
목소리 변조해 수천만원 뜯어 낸 40대 男 구속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6.04.13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13일 자신의 목소리를 변조해 여성을 속여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김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4월 스마트폰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중국에서 귀화한 A(여)씨를 만나 자신을 서울 유명 대학을 졸업한 인수합병(M&A) 기업 사장이라고 소개하고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던 중 김씨는 자신의 목소리를 변조해 A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법원 직원과 회사 법무팀 변호사 등을 사칭해 2014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3차례에 걸쳐 6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는 A씨가 한국 물정에 어둡고,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는 점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 먹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받아낸 돈은 생활비로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김씨 계좌에 돈을 송금한 여성들이 더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