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지붕 수리하다 1570억 카라바조 그림 발견
프랑스서 지붕 수리하다 1570억 카라바조 그림 발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4.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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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거장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카라바조(1571~1610)가 직접 그린 진품으로 추정되는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사진=AP/연합뉴스)

프랑스의 한 주택 다락에서 발견된 그림이 1억2000유로(약 1570억원)의 가치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유럽문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영국 BBC 방송과 AFP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한 주택 다락방에서 발견된 그림이 이탈리아 거장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카라바조(1571~1610)가 직접 그린 진품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그림은 툴루즈의 한 주택 집주인이 지붕에서 물이 새자 다락을 살펴보다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은 성서 속 인물인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순간을 담고 있다.

미술전문가 에릭 튀르캥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로 알려진 이 작품이 1억2000유로(약 1570억원)의 가치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튀르캥은 “카라바조의 전형적인 빛과 에너지가 담겼으며 실수 없이 확고한 손길과 화풍으로 볼 때 진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라바조 전문가인 니콜라 스피노자 전 이탈리아 나폴리 미술관장 역시 “확실한 실증은 없지만, 거의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롬바르디아 거장(카라바조)의 진품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작품은 1600∼1610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상태가 대단히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