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적자 메르스 의심 진단… "검체 채취 예정"
UAE 국적자 메르스 의심 진단… "검체 채취 예정"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4.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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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M씨 일행 숙소에 역학조사관·보건소 현장 담당자 등 보내

▲ 한국에 입국한 UAE 국적 여성이 13일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환자가 묵었던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부수물들을 수거해 구급차에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자가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검체를 채취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경찰과 공조해 이날 오전 6시께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은 UAE 여성 M(22)씨와 M씨 일행 2명의 신병을 확보해 국립중앙의료원(NMC)으로 이송해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UAE 여성 M(22)씨가 13일 오전 2시께 열이 나고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여 일행 2명의 도움으로 강북삼성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열이 38.7도에 이르는 등 메르스 의심환자로 나타났다.

M씨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일행 2명은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인 오후 4시께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M씨 일행이 묵은 숙소를 찾아가 신병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M씨 일행이 머문 숙소에 역학조사관과 보건소 현장 담당자 등을 보내 의심 환자를 살피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측은 현재 응급실은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고 재실 중인 환자만 치료하고 있으며 예진실에 있던 직원들은 메르스 검사를 한 뒤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M씨를 진찰한 응급실 바깥에는 현재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으며, 환자는 음압 병실에 격리 조치된다.

질병관리본부는 M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가래와 혈액 등 메르스 검사에 필요한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검체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양성 및 음성 여부를 판정하며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5~6시간 정도 걸린다.

방역 당국은 국가 방역 체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긴급상황센터(EOC)를 통해 감염병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더불어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 대응하는 역학조사관의 권한을 강화하며 진료 의료기관, 환자 이동 경로 및 수단 등의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들어 방역 당국에 메르스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총 310건이다. 이 중 76건이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