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집단탈북 발표 靑 지시 의혹 사실 아냐”
통일부 “집단탈북 발표 靑 지시 의혹 사실 아냐”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4.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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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발표… 신변안전 등 고려한 결과”

통일부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 발표가 청와대의 지시로 진행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탈북 사실을 비공개로 해온 전례에도 어긋난다”며 “목전에 다가온 총선에서 보수 표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청와대 지시 없이 이런 발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모든 정부의 발표, 공개되는 사실은 공유를 하고 협조를 한다”면서 “이번 경우도 관계기관, 유관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통일부가 발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번 발표에 앞서 통일부가 북측 가족의 신변문제로 발표를 반대했으나 청와대가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표의 배경에 대해 “대북제재 국면에서 이런 현상이 나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신변안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사항에 대해선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기관 간에 북한 종업원 집단탈북 관련 정보가 공유된 시점에 대해선 “종업원들이 국내에 도착한 7일에 공유가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