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사회의 혼란, 관공서 주취소란
[독자투고] 사회의 혼란, 관공서 주취소란
  • 신아일보
  • 승인 2016.04.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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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경찰서 진악지구대 순경 최혜림

 
한강의 기적으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의 고질적 병폐와 잘못된 관행이 존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둘 수 있는데 이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사회 전반의 비정상적인 현상들을 개선, 혁신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고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부정부패나 부조리 현상 등을 바로 잡아 더 투명하고 살기 좋은 국가와 사회를 만들어 사회적 정상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선진국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이뤄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관공서 주취소란’이다.

특히 경찰서는 한 나라의 기반이 되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곳으로 음주로 인해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행동은 결코 가볍게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술의 힘으로 생긴 이유 모를 자신감 때문인지 사회에 대한 경제적, 개인적인 불만들을 경찰서를 배경삼아 차마 입에 담지 못한 욕설과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는 일부 무법자들 때문에 경찰의 공적인 업무를 보는데도 부족한 시간이 비효율적으로 나눠지고 있다.

또 이로 인해서 정작 경찰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주취자가 지구대를 방문해 고함을 지르고 개인사를 이야기하며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떼쓰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그 한명을 제지하기 위해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더욱이 야간근무에 지쳐 있는 경찰관들의 피곤함은 배가 되어  다른 업무를 보는 데 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어수선한 내부 상황 때문에 피해신고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매년 관공서 주취소란 난동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처벌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예전보다 법의 처벌이 무거워지면서 주취자의 난동은 눈에 띄게 줄어든 효과가 있다

하지만 주취소란 문제는 아직까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후진국형 사회 문제로 남아있다.

처벌에 앞서 우리 사회의 술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쇄신과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어야겠다. 더 이상 술의 힘을 빌려 범죄를 용서하는 문화는 허용돼선 안 된다.

인정이란 두 글자를 빼고 우리 사회의 정서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서 선량한 시민들까지 피해보는 상황에 이른 지금, 더 이상 이 문제를 인정에 호소해서는 안 된다.

언제까지 국가와 사회를 원망하는 주취소란자 들을 보호해야 하는가. 선량한 시민들의 치안과 행복을 지키는 일이 본래 경찰의 의무가 아닌가.

관공서 주취소란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 혜택은 온전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과 소중한 권리가 더 보호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의 질 제고와 나라의 발전을 위해 시급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한 층 성숙된 시민정신으로 잘못된 관행을 없애는데 노력하자.

불특정 다수에 의해서 무너진 법과 질서를 다시 복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예산이 소모되는 일이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지키는데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산경찰서 진악지구대 순경 최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