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165개 지점 줄었다
지난해 은행 165개 지점 줄었다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4.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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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인터넷뱅킹 발달로 지점 찾는 고객 줄어

국내서 운영되는 은행 지점 165곳이 지난 한 해 동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시중·지방은행 13곳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각 은행들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본점과 지점, 영업소, 사무소는 총 5890곳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기준 6055곳과 비교해 보면 1년 사이 165개의 지점이 사라진 셈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SC제일은행의 지점이 2014년 283개에서 지난해 212개으로 71개 줄어들었다.

우리은행도 지점이 2014년 993개에서 2015년 956개로 줄어들어 1년 사이에 37개 축소됐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외환은행과 통합하기 전인 2014년에는 두 은행을 합쳐 지점 961곳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통합 후에는 934곳으로 27곳 줄어들었다.

국민은행도 2014년 1161개에서 지난해 23개의 지점이 축소된 1138개로 확인됐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씨티은행은 줄어든 감소폭이 적었다.

신한은행은 2개의 지점만이 줄어들어 899개의 지점이, 기업은행과 씨티은행은 1개의 지점만 감소하며 각각 648개, 133개 지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지점 수를 줄이지 않은 은행은 경남·전북·제주은행 등 세 곳뿐이었다.

은행들이 지점망을 줄이는 것은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의 발달로 지점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어 영업범위가 중복되거나 수익이 낮은 점포를 통폐합 또는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4239만 건으로 2012년 1294만건에서 3년 사이에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2014년 1조8326억원에서 36.2% 늘어난 2조496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올해에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하고, 남아 있는 지점들은 복합점포와 프라이빗뱅킹(PB) 특화 점포 등으로 새 단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