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 피로감 해소 ‘보상휴무·걸그룹 공연’ 등 대책 마련
軍, 장병 피로감 해소 ‘보상휴무·걸그룹 공연’ 등 대책 마련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4.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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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대비태세 4개월 째… 장병들 피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북한의 위협 국면이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군 당국이 장병들의 피로감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키리졸브 연합연습(3월7일~18일)에 이어 이달 말까지 독수리 연합훈련을 진행하면서 ‘작전대기부대’ 장병들의 피로도는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등 북한의 대형 도발을 계기로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병들의 작전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일부는 시행하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부대별로 장성급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휴일 근무에 대한 보상휴무인 ‘전투휴무’와 특별위로 휴가를 시행하고, 작전대기 장병들에게는 초과근무 수당을 추가 지급하도록 했다.

대대급 이하 부대의 경우 군사 임무 수행에 주력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검열이나 지도방문을 당분간 축소해 부대 행정 및 운영을 단순화 할 계획을 마련했다.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걸그룹 등의 위문공연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TV ‘위문열차’의 경우 오는 6월까지 38개 부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작전대기부대 3곳의 방문공연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연예인 병사들로 편성된 위문공연단도 전방무대 순회공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3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따로 배정해 장병들이 영화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산 약 2억원은 영화 상영을 위한 빔프로젝트 도입에 나머지는 영화 콘텐츠 구매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피로감 해소와 함께 정신 무장 강화를 위한 방침도 함께 세웠다.

또 군은 북한이 군사적 위협 수준을 낮추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되면 현 정세에 대한 재평가를 거쳐 군사대비태세를 세부 항목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