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양천을 이용선 후보 아들, 아버지 지원 유세 나서
[4·13 총선] 양천을 이용선 후보 아들, 아버지 지원 유세 나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4.08 18: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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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지원유세 잔잔한 감동

▲ 사진=이용선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4·13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 양천을 이용선(더불어민주당)후보 아들이 아버지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8일 이후택(성공회대 3년 재학)군은 수업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선거 유세차를 타고 다니면서 아버지 지원 연설에 나섰다.

이군은 아버지에게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많다면서 아버지와 함께 나눴던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왜 정치를 하시려하는지? 정치권력을 가지고 싶으신지? 노동자 곁에 시민 곁에 그들을 도우며 살아 오셨으면 그냥 그렇게 사시면 되는데”등의 질문을 했는데, 이에 대해 아버지는 “30년간 바닥에서 어렵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혔다.”며 “제대로 된 법을 만들고 썩은 정치가 바뀌어야 수백 수천 명을 도울 수 있겠더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선거 때만 잠깐 얼굴을 내미는 정치인이 싫다며 아픈 발로 4년여 봉사활동을 다니신다고 했고, 삯바느질로 아버지를 공부시키고 평생을 시민운동가로 살아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할머니나 어머니의 심정에 비하면 나는 푸념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아버지에게 “아버지 하나로 되는 일이 아니며 나중에는 아버지도 똑 같아진다”는 물음에 “한 개의 밀알이라도 썩지 않고 황량한 벌판에 꽃을 피우고 씨를 뿌리면 언젠가 꽃밭이 된다며 이것이 희망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군은 얼마 전 아버지의 명함을 돌리는데 명함을 찢는 어른도 있고, 알밤을 때리는 분도 있지만 안아 주거나 다독여 주는 분도 계시다며 정치인 아들이라는 원죄가 있다면 알밤을 수백 번이라도 맞겠지만 명함만은 찢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용선 후보는 경실련 기획실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시민포럼대표 등 30여년을 시민운동을 한 후보로 지난 총선에 출마했으나 아깝게 패배하고 이번총선에 재도전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