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나토 사무총장, 트럼프 '나토 무용론' 우회 비판
오바마·나토 사무총장, 트럼프 '나토 무용론' 우회 비판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4.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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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정책 역할 할 것… 한결같이 중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옌스 슈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회동해 미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나토 무용론'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앞으로도 서방 안보체제와 미국 안보정책의 '린치핀'(핵심축·lynchpin)이자 '코너스톤'(cornerstone)으로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를 우회비판한 것이나 다름없다.

슈톨텐베르크 총장도 "테러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나토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가 최근 서방 안보 체제의 중심축인 나토 무용론을 제기하는 등 나토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뒤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달 25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나토는 한물간 기구다"고 비판하면서 새로운 대(對)테러 조직을 만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