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 ‘대상포진’… “옷깃만 스쳐도 아파요”
통증의 왕 ‘대상포진’… “옷깃만 스쳐도 아파요”
  • 신아일보
  • 승인 2016.03.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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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감기 몸살 증상이 나타나면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할 질환인 대상포진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50대 이상, 특히 여성과 만성질환자들에게 급증하고 있어 불안을 야기한다.

또한 최근엔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의 생활양상의 변화로 젊은 층에서의 발병 비율도 늘고 있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수두바이러스로 소아기에 수두를 앓고 낫더라도 완전히 없어지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신경을 따라 신경절에 주둔하며 잠복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평소 면역력이 억누르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지만 3일에서 1주일 후에는 바이러스가 침투한 지각신경분포를 따라 띠 모양의 피부발진을 동반한다.

이 발진은 국소적인 발진과 물집이 생겼다가 고름으로 변하고 딱지가 앉는데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신경통, 안면마비인 구안괘사 등의 후유증도 나타난다.

대상포진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극심한 통증으로 신경절 부위를 따라 가려움,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이상 감각 등으로 시작해서 타는 듯한 느낌, 칼로 베이는 것 같은 느낌,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난다.

치료법은 대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는데 캡사이신 연고, 진통제 연고, 항생제 연고 등 외용약이나 처방을 통한 내복약이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 주사 치료를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호전되지만 피부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여도 약 8% 정도는 포진성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다른 질환과 명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워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생활 속에 침투해 있는 대상포진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최고 예방법은 체력을 쌓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유지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전염이 잘 되지는 않지만 전염성 질환의 일종이므로 수두를 앓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전염이 될 수 있으므로 아래 자가진단법을 체크해보고 5가지 중 4가지 이상 해당이 되는 자는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권장하는 바이다.

<자가진단법>

1. 과거 대상포진 경험이 있고 최근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다.

2. 물집이 나타나기 전부터 일정부위에 통증이 있었다.

3. 물집이 한쪽으로 띠 모양을 보인다.

 
4. 물집 중심으로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다.

5. 소아기에 수두를 앓았던 경험이 있다.

(5가지 중 4가지 이상은 대상포진 대상 의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