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이륜차·자전거 안전모 착용이 생명 살려
[독자투고] 이륜차·자전거 안전모 착용이 생명 살려
  • 신아일보
  • 승인 2016.03.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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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도 경남 합천경찰서장

 
꽃들이 만개하는 봄이 다가 오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합천은 전형적인 농촌형으로 노인인구의 비율이 35%에 육박하는 초고령화가 진행된 곳이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농번기가 되면서 노인들의 이동이 잦아지는 시기이다.

농촌의 노인들은 주요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5198대)·자전거(2350대)를 많이 사용한다.

승용차보다 부담이 적고, 운전면허 취득이 쉬우며,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에는 아주 편한 이동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들은 젊은 사람에 비해 인지, 반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사고위험으로부터 매우 취약하다.

오토바이·자전거는 자동차에 장착된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같은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안전모가 유일한 생명보호장구라 볼 수 있다.

국토해양부의 가상 실험에 따르면 안전모를 착용한 경우 머리에 중상·사망을 입을 가능성이 24% 이하인 반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는 중상·사망을 입을 가능성이 최대 99%로 안전모를 착용할 때 보다 4배 이상 높다.

하지만 많은 노인들은 착용 시 불편하다는 이유로 착용을 기피하고, 착용 후에도 갑갑하다며 턱끈을 제대로 조이지 않고 착용하는 등 기준에 맞지 않게 착용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를 경우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단시일 내 모든 어르신들의 안전모착용이 어렵지만,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우리들의 주변 노인들에게 조금의 따듯한 손길이 필요한 때이다.  

/진상도 경남 합천경찰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