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엎친데 AI 덮쳤다… 방역당국 '초비상'
구제역 엎친데 AI 덮쳤다… 방역당국 '초비상'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3.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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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 종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이동중지' 명령

▲ 경기도 이천시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N8형 조류인풀루엔자(AI)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26일 오후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1만900여마리를 살처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전북과 충남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경기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되자 방역 당국이 비상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 이천 소재 종오리 농장에 대한 예찰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8형 AI로 최종 확진됐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종오리 1만1000여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확진 후 27일 0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36시간동안 경기도내 오리류와 관련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또 다음달 2일까지 경기도에 있는 청둥오리를 포함한 오리류와 알에 대해 타 시·도로 반출을 금지했다.

또한 당분간 AI가 발생한 경기도산 가금제품 수출은 어려워졌다.

AI 위기경보 단계는 현행 '주의(발생)' 단계를 유지한다.

구제역은 지난 1월11일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북·충남지역 20개 농장에서 발생했다.

지그까지 살처분된 돼지만 3만여마리다.

이중 13개 농장은 신고가 있기 전에 사전 예찰 과정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충남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르지 지난 18일부터 충남 전체 돼지 농장과 전국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구제역 일제 검사 중이다.

지금까지 충남 도내 1224개 농가 중 70% 정도가 검사를 마쳤으며, NSP 항체 24건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공주·천안·논산·홍성에 인접한 8개 경기 평택·안성, 충북 진천·청주, 전북 익산·완주, 세종, 대전에서도 사전 검사에서 안전하다고 판단된 돼지에 한해 타 시·도 이동을 허용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