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으로 모셔라” 동네조폭, 격투기 선수 ‘원투’에 기절
“형님으로 모셔라” 동네조폭, 격투기 선수 ‘원투’에 기절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03.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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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격투기 선수가 자칭 폭력조직원과 시비 끝에 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격투기 선수 A(28)씨와 친구 B(29)씨, 이들과 싸운 C(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쯤 부산 서구에 있는 집창촌 앞 도로에서 C씨와 시비 끝에 서로 싸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A씨 등에게 부산 3대 조폭인 ‘칠성파’ 행동대원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형님으로 모실 것을 요구했지만 자꾸 의심을 받자 B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싸움을 말리다가 C씨에게서 한 대 맞자 곧바로 C씨 얼굴에 주먹을 1~2차례 정도 휘둘러 기절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로 A씨와 B씨는 각각 전치 2주, C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C씨는 칠성파 행세를 했으나 칠성파 조직계보에는 올라 있지 않은 ‘동네 조폭’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씨는 케이블TV 격투기 방송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뒤 유명 격투기 단체에 입단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