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고 노후대비한다”… 내집연금 3종 내달 25일 출시
“빚 갚고 노후대비한다”… 내집연금 3종 내달 25일 출시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3.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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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가입 예약하면 대출금리 0.3%p↓… 1.5억 이하 주택 우대
▲ 손병두 금융정책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집을 담보로 맡기고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에 이자율 우대 등의 내용을 담은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 지사나 은행 영업점(씨티·SC·산업·수협·수출입은행 제외)에서 내집연금 3종 세트에 가입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주택연금 가입을 가로막던 진입 장벽을 낮춰 고령층 가계부채 문제와 노후소득, 주거안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3종 세트 중 첫 번째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이다.

부부 합산 9억 원 이하 1주택 보유자이면서 6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주택연금의 문턱을 낮춰주고자 연금을 일시에 뽑아 쓸 수 있는 인출한도(지급총액의 50%→70%)를 높였다.

 
일시인출금만으로 기존 대출금을 갚기에 부족한 가입자는 서울보증보험과 은행이 연계된 보증부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도 줄였다. 대출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는데 기존 대출은행과 주택연금 가입 은행이 같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주택연금을 취급하는 은행에는 주택신용보증기금에 내는 출연금(연 0.2%)을 연 0.1%로 줄여 가산금리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가산금리가 내려가면 주택연금을 정산할 때 주택의 잔존가치가 높아져 상속인에게 더 많은 상속분이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3종 세트의 두 번째는 40∼50대를 위한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이다.

주택 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약정하고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면 금리 우대 혜택과 장려금을 주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금리를 0.15%포인트의 우대 받을 수 있고 은행에서 만기 일시상환식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이미 받은 사람이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약정하면 추가로 0.15%포인트를 인하 받아 총 0.3%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이자는 60세 연금 전환 시점에 전환 장려금으로 한 번에 지급받을 수 있다.

3종 세트 가운데 마지막은 저가 주택보유자를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이다.

주택가격이 1억5000만원 이하이고 부부 기준으로 1주택 소유자에 한해 가입할 수 있으며, 일반 주택연금보다 월 연금 지급금을 8∼15%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주택 등 실물자산 보유비중은 높지만 은퇴 후 생활에 충당할 유동자산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올해 들어 주택연금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내집연금 3종 세트의 출시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