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정기주총서 사과문 발표… “상처받은 모든 분들 찾아가 사과할 것”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부당한 지시를 일삼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 제69기 정기주총에 들러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라며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23일 이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화제가 됐다.
이에 대림산업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일부 기사들의 과장된 얘기”라고 해명했지만, 대림산업 측이 적극 해명에 나서지 않으면서 논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대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 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난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