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등 5곳 무공천"
김무성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등 5곳 무공천"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6.03.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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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끝날 때까지 최고위 열지 않을 것"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에서 공천관리위의 의결이 보류된 유승민, 이재오 의원 지역구 등 5개 지역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고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만료일(25일)까지 최고위도 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공천안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해 최종 의결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의결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지금부터 후보 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 지역은 이재오·유승민 의원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서울 은평을, 대구 동구을을 포함해 서울 송파을, 대구 동구갑, 대구 달성군이다.

서울 은평을은 유재길 새은평미래연대 대표, 대구 동구을은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서울 송파을은 유영하 전 인권위 상임위원, 대구 동갑은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대구 달성군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공관위에서 단수추천됐다.

김 대표는 "의결이 보류된 5곳은 무공천 지역으로 남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된 공천을 최소한이나마 바로잡아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상향식 국민공천제를 당론을 정했다"며 "이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담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정치혁신이고 정치발전을 위한 치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약속드린 국민공천제가 100% 관철되지는 못했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당을 억울하게 떠난 동지들이 남긴 '이는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가 아니다.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밀실 공천에 불복하겠다'는 말이 가슴에 비수로 꽂힌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