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 후폭풍…朴대통령 TK 지지율 11.5%p 하락
유승민 탈당 후폭풍…朴대통령 TK 지지율 11.5%p 하락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3.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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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 지난주 대비 새누리·더민주 동반 하락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만 11.5%p 하락했다. 새누리당 공심위가 유승민 의원을 벼랑 끝에 몰아 결국 탈당시킨 후폭풍이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11.5%p)과 부산·경남·울산(3.4%p), 30대(5.2%p), 40대(4.6%p), 60대 이상(3.1%p), 보수층(3.8%p), 중도층(2.6%p)에서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번 3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하락한 41.2%(매우 잘함 14.9%, 잘하는 편 26.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1.1%p 하락한 51.4%(매우 잘못함 34.5%, 잘못하는 편 16.9%)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동반 하락했는데, 새누리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p 하락한 39.6%, 더불어민주당은 2.6%p 하락한 25.7%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1.7%p, 0.8%p 상승하며 14.0%, 7.7%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기타 정당은 0.6%p 하락한 3.2%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6%p 증가한 9.8%다.

일간으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의 진박 후보 경선 무더기 탈락 소식이 전해진 주말을 거친 21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3%p 하락한 39.2%를 나타냈다.

지지율은 이한구 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의 자진사퇴를 언급한 22일 39.0%로 추가 하락했다가, 북한의 청와대 불바다 위협 보도가 있었던 23일 41.2%로 반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22일에는 26.9%로 상승했다가, 김종인 대표의 대표직 유지, 비례 2번 확정 소식이 전해진 23일에는 26.0%으로 다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공천내분이 격화되면서 김종현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하고 탈락후보들의 난동 소식이 전해진 22일에는 14.6%로 하락했고, 23일에도 11.6%로 큰 폭으로 추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야권이 49.7%로 새누리당보다 12.6%p 더 높았고, 대전·충청·세종에서 또한 야권이 45.1%로 새누리당 보다 2.2%p 더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이 야권보다 2배 이상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주 주간집계에 비해 새누리당은 8.4%p 하락한 반면, 야권은 7.0%p 상승해 격차는 큰 폭으로 줄었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5.7%p 하락한 반면, 야권은 7.2%p가 상승하면서 여야간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전환됐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42.1%)이 더민주(27.8%)를 해당지역 오차범위(±8.4%p)를 벗어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0%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