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20대 총선은 朴 정부 '경제실패' 심판 선거"
김종인 "20대 총선은 朴 정부 '경제실패' 심판 선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3.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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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과정 우여곡절 많았지만.. 안심번호 경선 다행스러운 일"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현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4일 "이번 20대 총선은 경제선거"라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천장 수여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를 심판하고 국민에게 다시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고 서민과 중산층, 보통사람들의 경제 주권을 회복하는 선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불평등 해소'와 더불어 잘사는 경제'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없다"며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가 한 목소리로 국민에게 약속하면서 이미 사회적으로 합의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지난 3년간 이 문제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잃어버린 경제 8년'이 일본처럼 '잃어버린 경제 20년'이 될까봐 두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은 급속히 악화됐다"며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있고 중년들은 노후준비를 꿈조차 꾸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국민은 IMF 위기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고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여당의 태도는 한심하고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경제 실패의 책임을 모두 국민과 야당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의 무책임에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를 청년 스스로 찾으라는 실업대책 포기 발언에 젊은이들은 절망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어 "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는 의석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많아서 생긴 일"이라며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의석이 아니라 더 높은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과 관련 "참신하고 유능한 새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일은 매일매일 낡은 관행과의 싸움이었다"며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국민 눈높이'라는 대원칙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37개 지역구 공천이 '국민 눈높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과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명제를 담대한 결단으로 실천에 옮긴 명실상부한 국민공천이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도입된 안심번호 경선이 현역의원과 정치신인 간 공정한 경쟁을 보장함으로써 보다 많은 신인들이 본선 진출의 기회를 얻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총선에서 승리해야 현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꿀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야당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더민주는 경제를 살릴 능력과 의지가 있고 사람과 정책이 준비된 유일한 정당"이라며 "힘을 몰아달라. 강력한 야당, 수권정당으로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