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지카 긴급 회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 구축
당정, 지카 긴급 회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 구축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3.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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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관련 긴급당정협의' 열어… 자동검역심사대 시범 사업도 확대키로

▲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카바이러스 관련 긴급 당정협의에서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가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바이러스 유입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한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카바이러스 관련 긴급당정협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부터 스마트 검역 시스템 구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감염병 발생국을 방문한 뒤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하더라도 당국이 항공사 탑승객 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입국자에게 귀국 후 감염병 대체 안내문자를 발송한다.

정 장관은 "그동안은 제3국을 경유했다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당국이 인지할 방법이 없었다"며 "로밍을 했다면 경유한 지역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오는 6월까지 KT와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SKT와 LG유플러스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해외 감염병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공항 검역대에서 입국자의 해외경유 정보와 발열 상태 등을 동시 체크할 수 있는 자동검역심사대 시범 사업을 향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자동검역 시스템은 발열 체크와 함께 검역 질문서 내용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의료기관 협회를 중심으로 정보공유도 강화된다.

당은 이날 협의회에서 지카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댕기열과 말라리아 등 모기를 통해 확산되는 감염병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문정림 의원과 정 장관 외에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지영미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