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드론배송' 위해 美 정부·의회에 로비활동
아마존, '드론배송' 위해 美 정부·의회에 로비활동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3.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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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비로 약 110억원 지출
▲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사이트.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배송 강자가 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대형 소매업체 아마존이 물류와 배송 혁신을 위해 미국 정부와 의회에 상업용 드론을 새로운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허가해 줄 것을 로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이 지난해 로비에 지출한 돈은 940만 달러(약 110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 아마존의 로비스트도 60명으로 2년 전보다 배로 늘어난 숫자다.

또한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트렌트 로트도 아마존을 위해 의회를 설득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W.베어드의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천에 따르면 아마존이 입법에 영향을 미쳐 계획을 달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상업용 드론을 새로운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허가해 줄 것과 규격보다 큰 배송 트럭을 허가하고 도로와 다리 등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로, 다리 등을 개선하는 법안은 통과돼 지난해 12월 시행에 들어갔다.

이런 아마존의 로비에 대해 반대의 의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드론 제작업체들은 아마존의 지나친 로비로 반감이 크며, 항공사들과 조종사 단체는 하늘에 상업용 드론이 더 많이 다니면 안전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