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시 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 치명률 30% 넘어
“봄나들이 시 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 치명률 30% 넘어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3.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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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진드기 활동 활발… 질본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 최소화해야”
▲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보건당국이 진드기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병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야생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환자가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치명률이 30%를 넘을 정도로 높아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야생 진드기와의 접촉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또 혈소판, 백혈구 감소에 따라 혈뇨, 혈변 등 출혈이 발생하고 다발성 장기부전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직 효과가 증명된 치료제는 없으며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진드기는 주로 4~11월에 활동하며 이 시기에 SFTS 환자들이 많이 발생한다.

SFTS는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3년에는 환자 36명 중 17명, 2014년 55명 중 16명, 2015년 79명명 중 21명이 사망했다.

또 주로 10~12월 확인되는 쯔쯔가무시증은 고열,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1년 내내 조심해야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피하려면 △풀밭 위에 옷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작업시 별도 작업복 입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에 신경쓰는 게 좋다.

질본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역 주민에 대한 예방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지자체 감염병 담당자들의 예방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