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오늘부터 33개 은행·증권사서 본격 시판
ISA, 오늘부터 33개 은행·증권사서 본격 시판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3.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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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연합뉴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날부터 은행 13곳, 증권 19곳, 생보사 1곳 등 33개 금융기관에서 ISA를 개설할 수 있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 주식형·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관리하면서 계좌별 손익을 따져 최대 250만원의 수익까지 비과세하는 금융상품이다.

한도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선 기존의 15.4%에서 9.9%로 낮아진 세율로 분리 과세된다.

가입대상은 농어민과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2018년 말까지 1인당 1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근로·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 근로·사업소득 지급 확인서, 소득금액·사업자등록 증명원 중 1개를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가입할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5년 동안 의무 가입해야 한다. 최대한도는 연 2000만원, 5년간 총 1억원이다.

다만 소득이 있는 만 15~29세의 청년이나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는 3년만 가입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류는 크게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금융상품의 종류, 자산배분 비중을 결정한 후 스스로 관리하는 상품이며, 일임형은 금융기관에서 알아서 자산을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증권사는 14일부터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팔 수 있지만, 은행은 우선 신탁형만 팔 수 있다. 은행은 이르면 내달부터 일임형까지 팔 수 있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ISA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상품을 포함하는 데다 비과세 혜택에도 수익이 크지 않을 경우 수수료 때문에 남는 것이 별로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당국은 ISA 불완전 판매가 생기지 않도록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수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