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안보·군 책임자 40명 스마트폰 해킹
북한, 외교·안보·군 책임자 40명 스마트폰 해킹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3.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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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시도해 40명 성공한 듯… 청와대·외교부·통일부 등 사킹해 해킹 이메일

▲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과 관련한 긴급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왼쪽부터 이철우 의원, 김진섭 국정원 1차장, 강길부, 박민식 의원.ⓒ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우리 정부 외교·안보 관계자와 군 책임자 40명의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해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주호영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11일 새누리당 단독으로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긴급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

북한은 당초 300여명의 외교·안보 관계자와 군 책임자의 스마트폰 해킹을 시도했지만 40명에 대해서만 성공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들의 통화내역과 음성 통화 내용, 문자 메시지 내용 등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을 사칭해 300명에 대한 해킹 이메일을 심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또 지난 1월부터 언론사 홈페이지를 해킹해 특정 기사에 악성코드를 심고 목표 대상자에 해당 기사로 접속을 유도하는 방법 등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일부 언론사에 해킹 사실을 통보했지만 후속 대응을 미흡하게 해 지속적으로 해킹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 사이 북하느이 대남 사이버 공격 횟수는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주로 국가기관을 사칭한 이메일을 보내거나 수사기관이 제작한 듯한 해킹 프로그램 점검 도구를 가장한 파일 등을 첨부하는 방식을 쓴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해킹에 성공하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 보안업체를 집중 해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