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편의점 ‘사장님’ 늘었다… 취업난 여파
20~30대 편의점 ‘사장님’ 늘었다… 취업난 여파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3.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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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평균 15% 매출 성장… 소자본 창업·경영노하우 공유
▲ CU 본사 영업 직원이 지역 점포 점주를 대상으로 최신 소비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운영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모습.(사진=CU 제공)

최근 취업난 여파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드는 20~30대가 늘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작년 CU 본사와 가맹계약을 맺은 편의점 점주들의 연령 비중이 20대와 30대는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40대와 50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취업난과 고용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 사업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대 비중은 2014년 7%에서 지난해 9%로 2%p 늘었고, 30대 비중은 24%에서 27%로 3%p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28%에서 23%로, 40대는 31%에서 30%로 각각 감소했다. 60대 이상 비중은 9%에서 12%로 3%p 늘었다.

같은 기간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53%에서 56%로 늘어난 반면 남성은 47%에서 44%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CU는 “편의점 사업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데다 본사의 운영시스템과 경영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 특별한 사업 경험이 없어도 도전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편의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매출 성장을 기록(2013년 자료 기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올해 초 43개 생활밀접형 자영업의 업종 및 지역밀집도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편의점의 생존율은 보육시설, 치과, 세탁소 등에 이어 상위 8번째로 창업 후 3년간 생존율은 72.6%로 나타났다.

국내 편의점 점포는 2010년 1만6937개에서 2014년 2만6020개로 급증했다.

CU 관계자는 “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대형마트에 가기보다는 집이나 사무실 근처 편의점을 선호하는 근거리 소비패턴이 확산하면서 편의점의 사업 전망을 좋게 보는 예비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