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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 더민주, 로마 대군의 칸나에전투 패인 거울삼아야
[사방팔방] 더민주, 로마 대군의 칸나에전투 패인 거울삼아야
  • 신아일보
  • 승인 2016.03.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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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에전투(Battle of Cannae)는 전사상 열세의 병력으로 우세한 병력을 포위 ·섬멸한 전례로써 유명하다.

제2차 포에니전쟁 중이던 기원전 218년 이탈리아 칸나에 평원에서 로마 공화정군과 카르타고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다.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이 5만의 병사를 이끌고 8만 로마군에게 쾌승을 거뒀다.

이 전투에서 한니발이 지휘하던 카르타고군은 완벽한 포위 작전으로 로마군을 전멸시켜 포위섬멸전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다.

로마군의 패배 원인은 지휘방법의 문제였다. 당시 2명의 장군이 번갈아가며 지휘를 했는데 파울루스는 소심하고 조심성 있는 방법으로 군대를 지휘한 반면 바로는 저돌적인 성격의 장군이라 하루하루 전술의 변화를 줘 군대를 효과적으로 지휘할 수 없었다.

더욱이 집정관 바로가 동료인 파울루스의 작전계획을 무시하고 출전해 결정적 패배를 당했다.

칸나에의 섬멸전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둔 한니발의 탁월한 통솔력 및 추진력으로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니발과 같은 명장이 나온 것은 바로와 같은 우장(愚將)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를 통과, 본격적인 총선 경선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더민주당이 경세가(經世家) 김종인 박사를 대표로 영입해 당의 체질을 바꾸는 듯 보여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실제로 안철수 의원이 탈당했을 당시 21.9%에 머물렀던 정당 지지도는 최근 26.7%를 기록했다.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최근 하위 20% 컷오프 탈락자 구제, 필리버스터 대응 등 갈지자 행보가 발목을 잡고 있어 선거 전략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이 거세다.

이러한 비난은 문재인 전 대표가 잇따른 탈당사태에도 고수한 혁신안이 흔들린다고 생각한 나머지 훈수(訓手)를 두면서 발생했다.

같은 전장에 2명의 장수가 지휘권을 행사한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 대표가 “환자가 의사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의사는 떠날 수밖에 없다”며 비상대권을 요구해 관철시킨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돌 몇 개를 버리더라도 선수를 잡아 주도권을 행사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바둑격언 기자쟁선(棄子爭先)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제 더민주당의 운명은 김종인 대표의 공천 결과에 달렸다. 따라서 김 대표는 전략가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

선거에서의 궁극적인 승리를 목표로 전략적인 사고와 전투를 지휘할 장수(후보자)들을 발굴해야 한다. 호사가(好事家)들의 비난이나 훈수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번 공천에서 사리사욕만을 일삼으며 인격과 능력도 없는 철새 출마자, 막말 등 인신공격이나 중상모략을 일삼는 자, 무원칙적인 공약을 남발하는 자, 권력을 통해 갑질(甲質)하는 자 등은 공천을 배제하라는 거다.

한비자는 “정치를 하는 것은 마치 머리를 감는 것과 같은 것이다.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은 약간 빠질 수가 있다.그러나 머리를 감음으로써 아름답게 되고 새 머리털도 나게 된다. 정치도 이와 같이 처음은 다소 노력과 비용이 들더라도 뒤에 큰 공리를 도모하면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더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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