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당 공천싸움, 무슨낯으로 표달라하겠나
[사설] 여당 공천싸움, 무슨낯으로 표달라하겠나
  • 신아일보
  • 승인 2016.03.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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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살생부 파문이 가시기도 전에
여론조사 결과 무더기 유출은 기강문제

새누리당의 친박·비박 간 공천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자고 나면 사건이 터져 국민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책임지는 사람조차 없다. 표를 줄 국민을 바지저고리로 보고 있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당이 집권 여당이라니 그들의 작품인 국정은 보나마나 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내 공천 살생부 명단은 누가 봐도 구태정치 그대로이다.

폭로한 정두언 의원과 김무성대표간 대질이 이뤄지지 않아 누가 진언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지만 일단은 봉합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것이다.

살생부 명단 발설로 상처를 입은 사람은 김무성 대표이다. 당대표가 진원은 아니라고 하지만 살생부 명단 운운으로 당대표의 권위가 추락해 공천권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공천싸움이 수면아래로 내려 간 것은 아닌 것이다. 폭발할 지뢰가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공천자료로 쓰일 여론조사 내용이 무더기로 유출돼 공관위의 신뢰가 우습게 된 것이다. 유출 문건은 전국 주요 지역의 공천 신청자 지지율 조사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공천관리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료는 컷오프(공천 배제) 기초 자료가 되는 등 공천 심사의 중요자료로 당으로서는 1급비밀문건이다. 보안이 핵심인 문건이다. 절대로 유출돼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자료 유출로 당사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의 공천관리 신뢰도가 크게 문제가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기존에 알려진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여론조사 결과가사실과 다르다면 유출자는 허위사실 유포로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

친박과 비박의 양 계파는 유출 내용이 다른 것과 관련 상대 계파가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실이야 어떻든간에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회는 신뢰를 잃게 됐다.

앞서 살생부로 힘을 받은 공관위의 권위에도 상처를 받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료 유출에 대해 조사하면서 검찰 수사 의뢰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집권 여당의 체면이 우습게 됐다.

검찰 조사가 진행된다면 진실 규명에 의한 책임자 처벌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파 간 다툼이 결국은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는 추한 꼴을 국민에게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공천 싸움을 하는 동안 더불어 민주당은 당을 정비하는데 일단은 성공한 모습이다.

당 운영권을 위임받은 김종인 대표는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친노 운동권을 도려내고 새로운 피를 수혈받는 등 당 체질 개선에 몰입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당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일단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이다. 김 대표는 일차적으로 공천배제 10명을 발표하고 김대표의 의중이 실린 추가 공천배제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정가에서는 막말, 폭력, 도덕흠결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체질을 국민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사실은 여당이 대국민 이미지 쇄신을 위한 개혁을 단행해야 되는데 이슈 선점에 실패한 꼴이다.

공천관리위원장 선임부터 삐꺽대더니 공천 룰을 가지고 친박·비박 간 싸움이 치열,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사태로까지 진전됐다. 이래가지고야 무슨 낯을 들고 표를 달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살생부명단 유출에 이은 지지도 문건 유출은 기강문제이다. 국민들의 정치 혐오감이 진해지고 한숨은 깊어졌다.

그러나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눈꼴사나운 밥그릇 싸움은 접고 국민에 다가가야 한다. 국민에 다가가기 위한 당개혁 의지가 담긴 공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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